<앵커>
요즘 북한에서는 수십명의 고아를 돌봐온 한 여성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 여성을 모성영웅으로 집중 보도하면서 본받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방을 가득 메운 아이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모두 한 가족입니다.
평양에 사는 47살 서혜숙씨가 아이를 데려다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부터.
[서혜숙 : 처녀 방송원이 두 아이 입양한 (기사 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로서 부모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서씨의 고아사랑은 계속돼 현재는 33명의 어머니가 됐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봐 어머니와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친자식 낳기도 포기했습니다.
특히 15명의 자식을 군대에 보낸 공로로 노력영웅의 칭호를 수여받았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서씨를 ´모성영웅´으로 부르면서, 한 달동안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38명의 고아를 양육한 부부의 사연을 새로 소개하며 ´모성영웅´들을 본받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0년대 초 ´공산주의 미풍운동´을 전개하며, 상이군인과 결혼하는 여성, 독거노인과 고아를 돌보는 사례를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보도도 연말을 맞아 시장경제체제 도입의 부작용인 배금주의를 타파하고 체제정비도 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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