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새 아파트들 가운데 불이 꺼져있는 집이 꽤 많다고 합니다. 입주가 시작돼도 세조차 나가지 않아서 절반 정도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저녁 8시, 가족들이 한창 모여있을 시간이지만 불 켜진 집은 손 꼽을 정도입니다.
입주가 시작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입주율은 고작 20%도 안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입주할 형편이 못되는데다, 세 조차 나가지 않아 비워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인중개사 : 잔금을 다 못치른 분들도 있고, 전세를 내놔도 요즘 제가격을 못 받아요.]
서울 외곽은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투기 붐에 편승해 외지인들이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경우가 많지만, 교통 문제등으로 인해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1억짜리 (아파트)가 7천인데도 안나가요. 32평짜리가 전세 4천이면 말 다했죠.]
건설교통부가 지난 9월이후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 17만 가구를 조사한 결과 평균 입주율이 56%에 불과했습니다.
입주율이 가장 낮은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새 아파트 10곳 중 6곳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입주 지연으로 잔금을 받지 못한 건설사들의 무더기 도산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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