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이 정기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임시국회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여야가 여전히 기싸움에만 매달리면서 임시국회는 제대로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대 첫 정기국회가 몸싸움과 막말만 남긴 채 파행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이라크 파병동의안도 처리되지 못하고 임시국회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임시국회는 여야 대치로 의사일정 협의조차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어제 두 차례 소집되긴 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208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심사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정세균/국회 예결위원장 :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 운영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5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끝내 등원하지 않는다면, 모레(13일)부터 상임위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국회를 이끄는 다수당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중요 민생, 경제, 개혁 법안을 조속 처리해야 겠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4대 입법의 연내 처리를 먼저 포기해야 임시국회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4대 국론분열법을 끼워 날치기하려 하지만 어림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국회 법사위를 다시 소집했고, 한나라당은 연일 회의장을 점거한 채 여당 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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