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에 잘 팔리는 것하면 또 수선 관련 제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새 물건 안사고 고쳐쓰는 것도 모자라 이젠 아예 수선비도 아끼는 알뜰족들 덕입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전향숙 씨는 두세 달 전부터 가족들의 옷을 직접 수선합니다.
인터넷으로 만5천원짜리 미니 재봉틀을 구입한 다음부터입니다.
2~30만원하는 기존 재봉틀보다 작고 가벼워, 쓰기도 쉽습니다.
[전향숙/미니재봉틀 사용자 : 수선집에 맡기려면 두번 가야 되거든요. 맡기고 찾아오고... 게다가 돈도 매번 3~4천원씩 줘야 되는데...]
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는 이런 재봉틀이 올 들어서만 2만대가 팔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이성현/미니재봉틀 판매자 : 판매는 지난해부터 했는데요. 올해는 침체된 경기가 주부들의 절약 심리와 맞물려서 유달리 판매가 늘었습니다.]
털옷의 보풀을 깎아내는 보풀제거기, 각종 공구 세트, 닳아버린 구두 굽을 복원하는 데 쓰는 액체고무 등도 날개 돋친 듯 팔립니다.
새 물건을 사기 보다, 쓰던 물건을 직접 고쳐 쓰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홍윤희/옥션 과장 : 대개 2~3만원대 미만이거든요. 몇번만 쓰면 수선비가 빠진다는 점 때문에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아요.]
불황이 서민 가계의 소비 패턴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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