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따뜻한 마음이 피부로 느껴지는 봉사, 목욕 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10일) 테마기획의 주인공은 바로 목욕 봉사대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들이 모여 사는 비닐하우스촌에 목욕 봉사대가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기다리는 건 1급 지체장애인 김광현 씨.
혼자서는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김씨가 맘편히 목욕하는 날입니다.
[나 보니까 반가워? 넘어간다, 넘어간다!]
우선 혈압과 체온을 재고 목욕을 해도 괜찮은 지 확인합니다.
이제 남자 자원봉사자들이 나설 차례.
김씨를 안아 휠체어에 태우고 리프트로 목욕차에 오르면 따뜻한 욕조가 준비돼 있습니다.
[시원하겠다.]
정년퇴직 후 자원봉사에 나선 이동준 씨.
남을 씻기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개운해 하는 장애인들의 표정이 자꾸 보고 싶습니다.
[이동준/목욕 자원봉사자 : 자기 뜻을 몸으로 표시하는 건데 말을 못 하고 이럴 때가 귀엽잖아요. 이것 봐요. 웃는 거 봐봐...]
장애인 가족들은 봉사대가 늘 고맙습니다.
[이복희/장애인 가족 : 독감 주사도 놔 주고... (그런데 왜 우세요?) 고마우니까 그렇죠. 반갑고 고맙고 그래서...]
목욕 봉사대는 매일 7백리터의 물을 싣고 다니며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을 찾아갑니다.
보일러 시설까지 완비된 특수차량은 과천 사회복지관에서 지원합니다.
[잘 있어. 다음에 또 올게.]
목욕 봉사대가 오는 날.
이 날을 반기는 것은 육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외로움까지 씻겨 나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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