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난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넘어가는 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IT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산 네트웍스는 초고속 인터넷 장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성공한 벤처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습니다.
올해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특허를 4개나 출원했지만 500억원을 투자한 독일 지멘스사에 지분 51%를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침체와 대기업들의 무리한 저가납품 요구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견디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산 네트웍스 관계자 : (은행들이) 대출금에 대해서 가차없이 회수를 하는 현상이 벌어졌죠. 특히 코스닥 시장 침체로 장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가 많이 무너졌죠.]
중국 내 온라인 게임시장을 석권하던 엑토즈 소프트가 현지 업체에 팔리는 등 올 들어 첨단기술과 개발능력을 갖춘 알짜배기 벤처기업 20여곳이 외국인 손에 넘어갔습니다.
[강록희/대신증권 기업조사실 : 코스닥 시장 침체로 벤처기업 주가가 떨어져 외국기업들이 적은 자본으로도 손쉽게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
벤처기업들이 속속 외국자본에 넘어가면서 기술 유출 가능성이 높아져, IT 산업의 뿌리마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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