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가 어제(9일)로 끝나고 오늘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됐지만 여야 대치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국회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대의 국회 첫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마무리되고 임시국회가 개회됐습니다.
그러나 여야가 대치를 벌이면서 임시국회 운영을 위한 의사일정 협의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208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처리는 어제 삭감 규모에 대한 여야간의 이견으로 본회의 상정도 못한 채 무산됐고, 오늘 두 차례 소집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올해 말로 주둔기간이 끝나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을 위한 동의안 역시 어제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고, 임시국회의 본회의 날짜도 잡히지 않아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연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을 점거하며 여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무산된 만큼, 오늘부터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일단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예산안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문제는 원내대표단에 일임했다고 밝혀, 여당이 4대 입법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임시국회에 조건부로 참여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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