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판 노비문서라고밖에 볼 수 없는 집창촌 여성들의 블랙리스트가 적발됐습니다. 집장촌여성들의 족쇄로 쓰인 이 명단에는 1천5백명이 넘는 여성들이 올라 있습니다.
부산방송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집창촌에서 선불금을 챙겨 달아나는 이른바 탕치기 전력이 있는 성매매 여성 블랙리스트입니다.
집창촌에서는 속칭 사고자로 부르는 성매매 여성 1천5백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서울 청량리와 미아리 등 전국 집창촌 별로 갚지 않은 선불금까지 자세히 기록됐습니다.
외부에 공개되면 명단에 포함된 여성들은 평생 윤락녀라는 멍에를 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상범 형사/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 전국 윤락업소 포주들로부터 사고자 명단을 받아서 그것을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각 윤락업소에 배포한 것입니다.]
문제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이 말하는 사고자가 추가로 발생할 때마다 매월 새롭게 작성됐습니다.
이 리스트를 만든 사람은 전국집창촌연합회 회장 강 모씨로 드러났습니다.
강씨는 이른바 탕치기 전문 여성으로부터 당하지 않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강변합니다.
[집창촌연합회 간부 : 우리 업주들이 너무나 많은 재산을 탕치기 전문 아가씨들이나 소개업자들에게 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경찰은 전국 집창촌에 개인정보를 공급하고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선불금 대출과 카드깡 등으로 6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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