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제기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문건이 한미 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과 협상을 계속해야 하는 정부가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6일 국방부 과장인 모 대령은 7시간에 걸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에게 FOTA 즉 미래한미동맹회의에 관해 브리핑을 실시했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둔 노 의원측의 공식 요청에 따라 국방부 담당 과장은 회의 준비자료까지 준비했습니다.
기밀 유지를 전제로 한 것이었습니다.
노 의원은 그러나 이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주한미군의 지역기동군으로의 역할 확대, 즉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한 한미간 논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노 의원은 오늘(6일) 기밀입수 경위를 시인하면서 공개 논쟁을 제의했습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국가기밀 2급으로 분류돼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기밀로써 보호될 가치가 없다, 오히려 공개하고 시정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밀유출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아직 우리 정부에 공식 항의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하면서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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