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전면 개방 대신에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의 재고량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연간 관리비용만 천억원이 넘습니다.
한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10월 말 현재 수입쌀의 재고량은 340만석입니다.
올해 전체 쌀 재고량은 710만석으로 추정되는데, 결국 재고량의 절반 가량이 수입쌀인 셈입니다.
수입쌀 재고량은 지난 98년 39만석에서 불과 6년만에 9배 가까이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쌀 재고에서 수입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7%에서 올해 48%로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수입쌀 재고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수입쌀이 쌀과자 같은 가공용으로만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경우 수입량의 15%만 소진됐습니다.
문제는 재고쌀의 보관비가 금융비용을 포함해 올해 기준으로 천5백억원이나 든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진행중인 쌀 협상이 쌀 시장 개방을 더 늦추는 쪽으로 결론 나면, 의무수입 물량은 두 배 정도로 늘어나게 돼 재고량도 그만큼 증가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수입쌀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이를 대북 지원용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쌀 협상국들이 수용할 가능성이 적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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