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위기 직후 위기에 몰린 국내 기업들이 급한 김에 외국자본에 의존해 회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투기적 외국자본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이익을 챙겨가기 시작하면서 큰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먼저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는 최근 강남의 스타타워를 사들인지 3년만에 되팔아 4천억원을 남겼습니다.
또, 인수한지 1년도 안된 외환은행도 되팔기 수순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동아건설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무차별 기업사냥에 나섰습니다.
[외환은행 직원 : 매각 차익에만 관심이 있지 은행 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5년전 헐값 매각 논란 속에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 브리지 캐피털도 진행중인 재매각 협상이 타결되면 1조 2천억원 이상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외국계 대주주의 과도한 배당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외국계 대주주들은 당기 순이익보다 훨씬 많은 배당 이익을 챙겼고, 다른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외국계 주주의 고배당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 주주 배당금으로 빠져나가는 기업 이익은 4조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최근 4년새 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게다가, 일부 외국자본들은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해 유상감자와 사옥 매각 등 극단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어 기업이 뿌리 째 흔들리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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