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도 팔았다지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1천6백억원 가는 국유지를 가로챘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청에 보관된 민적부라고 불리는 일제시대의 호적등본입니다.
김모씨가 1920년 에가시라라는 일본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에가시라는 일제시대 당시 우리나라에 살며 32만평의 땅을 소유했던 일본 상인입니다.
[김모씨/피의자 : 마포구청에 보관돼 있는 민적부...(아버지 땅이라는게) 산림청 이 사람들이 다 확인이 된 사항이고...]
아버지가 에가시라라는 민적부는 그러나 58살 김모씨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2002년 4월, 마포구청에서 민적부를 훔쳐내 자신이 땅소유자의 후손인 것처럼 위조한뒤 다음날 민적부를 구청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구청 직원 : (서류를) 끼우려고 보니까 한장이 없더래요. 바로 그날 그 집을 찾아가서 가져오도록 하라고 그랬더니 그 다음날 가져왔다고...]
김 씨는 몇 달 뒤, 토지반환소송을 제기하며 이 민적부를 증거로 내밀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내유동의 경찰수련장 땅 16만평의 소유권을 인정받고 이 땅의 일부를 이미 팔아 20억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SBS 뉴스추적이 이들의 문서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꼬리가 밟히기 시작했고 오늘(30일) 검찰은 김 씨 일당 6명을 국유지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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