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난 어린이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8시간 여만에 풀려났습니다. 대구에서 있었던 일인데 요즘 이런 생계형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오후 2시반쯤 대구시 상인동 아파트 단지 인근 놀이터.
학원에 갔다오다 이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다섯살 권모군에게 30대 남자가 접근했습니다.
이 남자는 아빠를 만나러 가자며 권군을 꾀어 납치했습니다.
두 명의 용의자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권군의 가족들에게 현금 2천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비공개 수사에 들어갔지만 전화가 걸려 온 장소가 달서구와 칠곡 등 5곳이나 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용의자들이 지정한 대구시 성당동 모 수영장 입구에 놓아둔 돈봉투를 이곳에 지나던 20대 여자 두 명이 우연히 발견했다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눈치 챈 용의자들은 납치 8시간여 만인 어젯밤 11시쯤 대국시 봉덕동 모 노래방 앞에서 권군을 내려놓고 달아났습니다.
[노래방 업주 : (권군이)내려오더니 다시 차로 갔다. 문을 열고 타려고 하니까 (용의자들이) 자꾸 노래방으로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에요.]
경찰은 보험회사 직원인 권군의 아버지가 크게 부유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우발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형식/대구달서경찰서 강력계 : 부모들의 주변인물 상대로 수사하고, 현장 주변 통행차량 상대로 수사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겠다.]
다행히 아무탈없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가족들에게는 8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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