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어촌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는 병역을 대신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밤에는 대도시 병원 응급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행위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사고가 날 때 문제는 커집니다.
김천홍 기자의 현장속으로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모 병원 앞. 한 40대 가정주부가 벌써 3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엄마는 지난달 19일 급성 전격성 간염으로 14살 된 중학생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숨지기 이틀 전 이병원 응급실에서 아들을 처음 진료했던 당직의사는 불법 아르바이트 중이던 공중보건의였습니다.
[정옥림/40.어머니 : 응급실에서 가운만 입으면 의사로 보이죠. 안그러겠어요? 가운만 입으면 의사로 보이지.누가 아르바이트생인지 누가 알았어요?]
그러나 병원에 근무할 수 없는 공중보건의에게 응급실 당직을 맡긴 것은 바로 병원측이었습니다.
[병원관계자 : (그런데 그 공중보건의를 부른 사람은 누구에요?) 그 때 당직 의사가 얘기해가지고 응급실장(에게) 얘기하고 해서 부른 것으로 그렇게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응급실장 허락까지 받아가지고?) 네.]
근무지인 전남 담양군의 한 보건지소에서 만난 이 공중보건의는 단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았다고 잡아뗍니다.
[공중보건의 김모씨 : (돈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돈은 따로 받은 건 없고 그런 일이 있고 그러면 저희끼리 나중에 예를 들면 맛있는 거 한 번 산다 술 한 번 산다.]
공중보건의는 군복무중인 의사로서 현재 5100여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계약직 공무원으로 어떠한 영리행위도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버젓이 사진까지 올려놓고 불법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공중보건의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세요? 그러니까.) 인턴마치고 공보의(공중보건의)로 가 있거든요. 그럼 야간진료 하시는 거예요? (예.) 페이는 어느 정도 됩니까?]
이처럼 불법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공중보건의들이 크게 늘자 이들을 병원에 알선해주고 소개비를 챙기는 조직적인 움직임마저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 : 내가 알기로는 (공중보건의) 한 십여 명이 여러 병원에 가서 한 달하고 또 다른 병원에 가고 여러 병원이 막 섞인게 그게 한 50군데 병원이 되는 거예요. 지금 그게 한 10명이 될지 12명이 있을지 우리가 지금 자료를 분석하고 있거든요.]
공중보건의들을 병원 응급실에 소개해주고 돈을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유명개인병원 원장들입니다.
[병원원장 : (소개는 그럼 누가?) 이00 선생님이 했죠. (그러면 돈은 공중보건의들한테 받은 건 아니고요?) 그렇죠. 병원에서 받았죠. 병원이 의사를 수급하고 공중보건의는 자기가 일한 만큼 자기가 가져가는 거죠.]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외곽지역의 병원 응급실엔 현재 상당수의 공중보건의들이 야간당직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다 적발된 공중보건의는 지난해의 경우 고작 5명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