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구속 기소된 한국도심공항터미널 사장의 비리를 폭로했던 사람이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1년 간이나 옥살이를 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한국도심공항터미널 지하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목 모씨는 신문에 공항터미널 조 모 사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조 사장이 상가에 입주한 게임업체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목씨는 그러나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목씨가 조 사장의 비리에 대해 제대로 근거를 대지 못했다"는 것이 당시 수사를 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의 말입니다.
[목모씨/임대업자 : 신문의 내용이 공소 내용 그대로다. 아주 정확하게. 그런데 자료를 요청하지도 않고 질의 응답만 하더라...]
그런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달 초 목씨가 주장했던 조 사장의 비리 혐의를 모두 확인하고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미 목씨가 꼬박 1년간 옥살이를 한 뒤였습니다.
[목모씨 : 확인만 해도 되는 사안을 검찰에서 1년 이상 끌고, 억울하게 사람을 1년간 옥살이를 시키고...]
목씨는 오늘(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사장의 첫 공판에 나와 구속된 조 사장의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조 사장이 긴급체포됐던 지난달 말 검찰에 불려가 대질신문까지 해야했던 목씨는 아직 자신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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