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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투자 "한국적 특수성 소화해야"

<앵커>

각종 연기금을 주식과 국책사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놓고, 행여 있는 돈마저 축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별 준비도 없이 노년을 맞은 노인들의 고민은 한결 같습니다.

[홍봉표 : 내가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걸 맘대로 못 쓰니까 안 된 거죠.]

노인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게 연금입니다.

[하상수 : 우리가 일찍부터 국민연금이라도 해놓고 했으면 까딱도 안 했을 것인데...]

하지만 현행 연금도 40년 뒤면 재정 고갈이 예상됩니다.

적게 내고 많이 받는 현행 방식의 개선과 아울러 연금 기금의 투자 수익률 제고가 시급합니다.

[김병덕/예산처 국장 : 전체적인 수익률이 1%만 높아지더라도 연금 고갈을 수년 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식에 투자된 기금은 전체 자산의 4% 선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은행에 맡겨져 있거나 채권에 투자돼 낮은 금리에 물가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원금을 까먹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도 이런 이유 때문에 연금 자산의 30~70% 가량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증시가 외국에 비해 불안정하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는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김원식/건국대 교수 : 우리나라 증시가 워낙 취약하기 때문에 위험 분산 차원에서 해외 증시나 채권에도 함께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한국판 뉴딜 등 국책사업에 대한 연기금 투입도 수익성이 분명한 사업을 어떻게 가려내느냐가 숙제입니다.

연금기금의 투자수익률 제고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투자 방향은 맞지만, 한국적 특수성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느냐가 연기금 투자 성공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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