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의 하수 배관을 청소할 때 쓴 화학약품에서 배어나온 가스 때문에 화장실에서 어린이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울산방송 조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살 김 모군이 화장실을 다녀온 뒤 갑자기 거실에서 쓰려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병원 진단결과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습니다.
[이웃주민 : 염산(주민추정)이 원래 뚜껑만 열어도 냄새가 독하잖아요. 그걸 하수구에 부었으니...]
사고가 난 1층 집안에 코를 찌르는 맹독성 냄새가 방안 가득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사고 직전 실시한 아파트 배관 청소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0여 세대나 청소를 하면서 유독가스는 배관을 타고 저장탱크에 모인 뒤 공기보다 가벼운 탓에 바로 옆 1층인 김군 집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유독가스를 마신 9살 난 김군은 20분 만에 숨졌습니다.
하지만 청소업체에서는 무슨 약품을 썼는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 모씨/업체사장 : 저는 그 내용을 잘 모르거든요. 잘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가...]
환기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무심코 한 하수배관 청소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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