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기에 더 잘 팔린다는 이른바 '불황상품'들마저 지루한 이번 장기 불황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배기량 800cc에서 1천500cc까지의 소형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기아의 리오는 올해 2천1백대로 70% 이상 판매가 감소했고, 대우의 칼로스는 59%, 현대 베르나도 41%나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상규/자동차회사 과장 : 승용차나 경차 타던 분들이 일부는 준중형으로 가고, 새로 차를 구입하는 분들은 소비심리 위축돼 구입을 연기하는 경향이 있다.]
중고차 판매도 지난해보다 14% 줄어 문닫는 매매업소가 속출하는 등 이른바 불황 상품들마저 고전하고 있습니다.
중고품 재활용업은 IMF 한파 당시에는 호황업종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그당시보다 매출이 40% 이상 줄었습니다.
[박현수/한국 생활자원재활용협회 용산지회장 : 예전엔 어려울수록 중고용품을 많이 찾았는데, 요즘은 그런 분들조차 오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황은 서민 가계에 직격탄을 날려 '불황에 잘 팔리는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의 소비마저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날씨보다 싸늘한 내수 경기.
서민들은 경기가 더이상은 가라앉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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