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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병원 정화조 엉터리 허가

<8뉴스>

<앵커>

한 병원의 오수와 폐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어서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청의 서류에는 버젓이 정화조가 설치된 것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태훈 기자가 기동취재로 고발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선유리의 한 병원.

건물 뒤편 하수구로 병원과 주변 상가에서 나온 오폐수가 그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폐수가 흐르는 하수로는 바닥이 시커멓게 썩었고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병원 오폐수와 상가의 하수는 아무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고 이곳 수로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세균에 오염된 핏물이나 중독성이 강한 약품이 섞여있을 수도 있는 이 폐수가 수로를 따라 가 닿는 곳은 문산천.

[백남정/병원 인근주민 : 병원에서 나오는 이 물에 뭐가 섞여 있는지도 모르는데 문산천으로 흘러가면 인근에 있는 임진강도 오염될 수 있습니다.]

병원 오폐수가 어떻게 10년 동안이나 그대로 쏟아져 나올수 있었는지 관할 파주시청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지난 2000년 시청의 현장조사 기록에는 병원건물에 100인용, 부패방식의 정화조가 설치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환경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파주시청 담당공무원 : 어떤 방법으로 (조사)했는지 그 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때 근무자는 퇴직해서 근무하지 않습니다.]

정화조를 조사한 공무원은 퇴직한 뒤 이민을 떠나버렸고, 건물 주인도 몇년 전에 바뀌었습니다.

악취를 못견딘 주민들이 번갈아가며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으나, 파주시청은 사실확인도 않은채 주민 백남정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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