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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정행위 가담자 2백명 넘는다"

고교생 6명 추가 영장신청

<앵커>

어제(22일) 수능부정행위와 관련해 6명의 고등학생이 구속된 데 이어 오늘도 또 다른 6명의 고등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지만 가담자는 당초 141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흥수 기자. (네, 광주 동부경찰서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이미 구속된 주모자급 학생 6명을 외에 오늘 추가로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행위와 관련해 일명 선수와 도우미 등을 모집하고 휴대전화를 구입해 나눠준 뒤 수능 당일 자신들을 포함해 100여명의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과목당 50만원을 지불하면 수능 2~3등급을 맞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부정응시생 42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내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게 됩니다.

내일 오후에는 구속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주범으로 꼽히는 22명 가운데 이미 구속되거나 영장이 신청된 12명 외에 현재까지 139명을 검거했고 이제 선수로 불리는 학생 2명만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담자 수가 2백여명이 넘고 이같은 부정행위가 일선 학교에서 대물림돼 왔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어 경찰의 수사 확대와 의혹부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행위에 이어 대리시험까지 적발돼 시험장 감독관들의 부실한 감독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늘 지난 17일 실시된 수능시험 제 8고사장인 광주의 한 여고에서 수험생을 대신해 23살 여대생이 대리시험을 치른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대생은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시간에 수험표의 사진과 실물이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감독관이 시험이 끝난 뒤 추궁한 끝에 대리시험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이 여대생은 1, 2교시 때는 대리시험 사실을 들키지 않고 시험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교시 언어영역과 2교시 수리영역 시간이 휴식시간을 포함해 4시간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감독관들이 수험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4시간여 동안 한 자리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의 수험표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감독관이 직무를 유기한 것이나 다름없어 이 부분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여자들의 경우 화장을 하거나 성형수술 등으로 얼굴이 달라 보일 수 있어 발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수능시험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이 141명이라는 경찰발표와 달리 2백명 이상에 이른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경찰의 축소수사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어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담자를 14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받은 한 학생은 경찰이 부정행위에 들어간 돈과 가담경위만 물어서 다른 의혹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계도우미 역할을 한 대학생 숫자도 경찰 발표와는 달리 20명 선에 달하고 이들이 작년 수능 때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언도 나와 대물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확대가 요구됩니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학생들에 의하면 지난해뿐만 아니라 최소한 3년전부터 이러한 부정행위가 이뤄져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학생들의 경우 지난해 2학년일 때는 현재 대학 1년생들인 선배들을 도와 중계 역할을 한 학생들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위에는 부정행위에 가담했지만 아직까지 조사를 받지 않은 친구들도 여럿 있다고 말해 경찰의 수사에 의문을 품게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줄곳 대물림이나 추가 가담자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또 새롭게 불거진 일진회에 대해서도 경찰은 아직까지 명확한 수사방향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일진회에 가입돼 있는 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가담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는데 이런 점 때문에 경찰이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축소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 뿐만아니라 광주에서 대리시험 부정행위까지 적발되면서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야한다는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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