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백여명의 여성에게 가짜 신분을 만들어 줘 미국 비자를 발급받게 해 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자부정 발급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신분증으로 미국 비자를 받으려다 적발된 김 모씨의 여권입니다.
여권에 김 모씨는 대기업 직원 이 모씨의 부인으로 돼 있지만 거짓입니다.
38살 양 모씨 등 3명은 지난 2년 동안 300여명의 여성들을 이렇게 대기업 직원의 가짜 부인으로 만들어주고 미국 비자가 나오게 했습니다.
[양 모씨/피의자 : 여행사 통해서 얻었습니다. 소득에 대한 자료를요.]
양씨 등은 대사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 남자의 이름을 다섯번까지만 사용했습니다.
[피해자 : 황당하죠. 사람을 믿을 수가 없잖아요.]
신분 위조가 끝나면 대사관이 중점적으로 심사하는 가짜 남편의 소득증명서를 세무서에서 떼 제출했습니다.
제가 오늘(22일) 가서 만든 다른 사람의 막도장으로 그 사람의 소득금액 증명을 떼어 봤습니다.
신청하자마자 바로 증명서가 나왔습니다.
800만원씩을 내고 비자 발급을 의뢰한 사람들은 미국에서 유흥업, 미용업 등의 일자를 얻으려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양씨 등은 인터뷰 통과를 위해 대기업 직원의 부인으로 보이도록 하는 교육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비자발급 의뢰 여성 : 깔끔하게 단정하게 입고 가고 결혼한 주부니까 패물, 예물시계, 반지 끼고 가고 명품 가방, 이렇게...]
경찰은 양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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