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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공단에 공장이 없다"

<8뉴스>

<앵커>

기업도시나 대규모 산업시설의 지방 유치 같은 그럴듯한 명분만 좇다가는 자칫 부작용을 낳기 십상입니다. 균형발전을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

오늘(15일)은 그 첫순서로 이홍갑 기자가 공장없는 공단을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검단공단.

한때 수만명이 북적이며 섬유 한국을 이끌던 공장터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난 2000년을 전후해 대형 섬유업체들이 무더기 도산하면서, 공장 터는 360여개 영세 공장들로 쪼개졌습니다.

공단에는 중고차 판매업체를 포함해 편법·불법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인천의 남동공단도 불법 임대된 가구전시장 때문에 골치입니다.

[권이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 : 수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시내 상가보다 공단 임대료가 싸기 때문에 근절이 안 되고 있습니다.]

불황 탓에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라며 공장터를 둘, 셋으로 나눠 영세공장이나 일반점포에 빌려주고 임대료나 챙기자는 공장 주인도 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사장 : 일감이 없고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납니다. (혼자서는) 감당을 못하니까 세금이라도 좀 줄여 보려고 임대하는 거죠.]

공단의 기능 상실.

극심한 불황탓도 있겠지만, 기업인 스스로도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개발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나 기업가 정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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