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날씨는 추워지는데 거리의 노숙자 수가 오히려 늘어가고 있습니다.
노숙자는 왜 계속 늘어가기만 하는지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보도, 노숙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컵라면으로 추위를 달래고 있습니다.
당장 겨울이 걱정이긴 하지만 보호시설 입소는 내키지 않습니다.
[노숙자 : 여기는 우리에게 자유가 있지만 보호시설 들어가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해라 그게 싫어요.]
이렇다보니 거리노숙자는 점점 증가해 지난 2002년 평균 460명이던 것이 지난해 560명, 올해는 730명으로 2년새 3백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종한/서울시 노숙자대책팀장 : 노숙자를 강제로 입소할 수도 없고 무조건 끌고 갈 수 없는 게 문젭니다.]
현재 서울시 보호시설에 수용된 인원은 2천2백명, 3천명까지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지만, 거리노숙자들은 좀처름 보호시설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단체생활을 기피하는 노숙자들의 인식도 문제지만 수용시설에서의 자활프로그램이 부족한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노숙자쉼터 입소자 : 취업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건 사실상 무리고요, 본인 스스로가 살아가는 데는 도움이 되겠죠.]
노숙자들에게 따듯한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일자리와 적절한 직업훈련의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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