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항암치료를 받지 못하는 제자를 위해 한 교사가 책을 출간해 치료비를 마련했습니다.
훈훈한 사제지간의 정을 테마기획에서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경남 통영의 도산 중학교에 입학한 김동진군.
동진이는 지난 4월 왼쪽 무릎에 암의 일종인 골육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지현/경상대병원 소아과 전문의 : 칼륨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너무 낮거든요. 이러면 심장이 멈출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가정이 넉넉지 않은 동진이는 치료를 받을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 이 학교 영어교사인 50살 김계현씨가 나섰습니다.
김 교사는 먼저 동진이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였습니다.
[김계현도산중학교 영어교사 : 통영시내 중, 고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벌였습니다.]
김 교사는 성금 1,700만원을 모아 동진이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십만원씩 들어가는 항암 치료에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그러자 김 교사는 이번에는 책을 발간해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4년 전부터 자신이 인터넷에 올렸던 교육칼럼들을 한데 묶었습니다.
[내가 이제 할 일은 책을 써서 조금이라도 동진이를 돕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 김 교사는 출판된 책을 팔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고, 책을 팔아 모은 450만원 전액을 병원비에 쓰도록 전달했습니다.
[김희선/김동진군 어머니 : 감사하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뼈에 사무치게 감사합니다.]
[김동진/13세 : 병 나아서 저도 선생님처럼 남을 돕고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어요.]
김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때문인지 동진이는 최근 병세가 뚜렷이 좋아졌습니다.
입시와 경쟁에 파묻혀 갈수록 메말라가는 교육 현실에서 김 교사의 제자 사랑은 더욱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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