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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의류업계 채용시 '외모차별'

<8뉴스>

<앵커>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그려내는 의상 디자이너. 이 디자이너를 뽑는 데도 키, 몸무게를 따진다고 합니다.

기동취재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권 모씨.

취업을 위해 몸무게까지 늘렸지만 실패했습니다.

권씨가 지망한 직업은 디자이너였습니다.

[권모씨/디자이너 지망생 : 회사에서 원하는 신체조건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살을 찌운다고 해도 55사이즈가 될 수 없거든요.]

또다른 디자이너 지망생인 주 모씨도 의류회사 세곳을 지원했으나 몸매 때문에 취업하지 못했습니다.

[주모씨/디자이너 지망생 : 살을 빼면 되는데 키 같은 거는 어쩔 수가 없다. 처음부터 포기하고 들어가는게 많은 것 같다.]

몸매를 강조하는 회사들 때문에 실력있는 디자이너 지망생들은 꿈을 접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학강사 : 수석으로 졸업하고 성실하고 실력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피팅이 안되는 관계로 취직을 못해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의류회사들은 불황 때문에 디자이너들도 이제 만든 옷을 직접 입어보고 평가하기 위해 몸매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디자이너가 아니라 피팅 모델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의류업체 관계자 : 옳은 방향이 아닌 걸 안다. 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어 그러는 거죠.]

각 의류회사들은 엄격한 기준으로선발한피팅 모델들에게 옷이 잘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불황을 이유로 상당수 업체들이 피팅모델을 뽑지 않고 디자이너에게 모델 역할까지 추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몸매가 아니면 디자이너가 되기 힘든 의류업계의 현주소, 의류업계의 근시안적경향이 젊은이들의 꿈을 꺾고 의류업계 자신의 경쟁력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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