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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팀 '상습구타' 파문

해당 코치 두명 사표 제출

<8뉴스>

<앵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지난주 집단으로 태릉 선수촌을 이탈했습니다. 코치들의 상습적인 구타와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통제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수촌을 이탈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쓴 자술서입니다.

코치가 스케이트 날집으로 체벌을 가하다가 선수가 쓰러져도 계속 때렸다는 등 비인간적이고 상상을 초월한 구타 내용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선수들은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온몸에 멍이 들기 일쑤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사적인 전화와 인터넷을 금지해 사생활까지 통제했다'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죽고 싶다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국가대표 8명 가운데 6명이 숙소를 집단 이탈한 뒤 최광복, 김소희 코치는 그제(8일) 대한빙상연맹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빙상연맹은 사태가 확산되자 오늘 오후 부랴부랴 회장단 회의를 소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신홍/빙상연맹 실무부회장 :  강훈련을 한 것이 지나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그런 완급을 거울 삼아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지도하겠다.]

쇼트트랙이 동계 올림픽의 효자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상습적인 폭력으로 몸과 마음이 멍든 어린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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