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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열기에 그린벨트 멍든다

<8뉴스>

<앵커>

각종 개발 붐 때문에 자연 환경이 훼손되는 현장, 요즘 한,두 곳이 아닙니다. 엄격하게 개발이 제한된 그린벨트나 절대 농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부산시 기장군의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신도시 개발이 발표된 이후 곳곳에 논과 밭을 갈아 엎어 터 닦기를 해 놨습니다.

잘자란 아름드리 나무도 여기저기 잘려 나갔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이러한 불법 터닦기 작업은 한결같이 그린벨트나 절대농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한 불법 공사가 워낙 많다보니 울창한 숲 사이에 큰 길이 생길 정도가 됐습니다.

[부지조성 관계자 : 농사지으려고 했죠. (어떤 농사요?) 뭐 과수를 하든지 밭을 가꿔 먹어야 할 것 아닙니까.]

[윤시동/금정산지킴이단 사무국장 : 이런 개발을 할 때는 부동산 업자들의 투기목적의 전형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인근 그린벨트 야산에는 대형 개사육장이 버티고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이 곳에 몰래 정착한 뒤 해마다 산림을 야금야금 훼손해 가며 이제는 수백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아저씨 찍지 마세요. 뭣 때문에 사진 찍습니까.]

심지어는 상수원 보호구역에도 들어서 있습니다.

이 곳 그린벨트에 들어선 개 사육장은 줄잡아 10여곳.

온갖 쓰레기에 개 분비물까지 쌓여서 악취까지 풍깁니다.

[부산 기장군 관계자 : 기장군이 면적이 넓다보니까 단속인력이나 모든 문제가 좀 있어요.]

개발붐이 몰고온 땅투기 열풍에 그린벨트가 멍투성이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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