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사고 환자의 과반수가 목 부위를 다치는 현상,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산차의 머리 받침대 높이 기준이 지나치게 낮았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사고 환자들은 10명 가운데 6명 꼴로 목을 다칩니다.
원경복 씨도 얼마 전 교통사고로 목 부상을 입었습니다.
[원경복/부상자 : 버스가 뒤에서 받았는데 머리가 띵한 게 주먹으로 맞은 것 같은...]
뒤차에 받쳤을 경우입니다.
머리 받침대가 낮으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목이 완전히 꺾입니다.
[전진호/정형외과 전문의 : 추돌사고시 목의 근육과 신경이 다쳐 심하면 뇌졸중 증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받침대를 머리 높이까지 올리자 받침대가 고개가 젖혀지는 걸 막아줍니다.
충돌시 머리 받침대가 낮은 왼쪽과 높은 오른쪽의 목 모습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한 연구소가 32개 국산차량의 머리 받침대 높이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5개 차량이 국제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홍승준/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국내 차량의 머리 지지대 기준이 너무 낮게 책정돼 있어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머리 받침대 높이에 대한 기준이 아예 없는 실정입니다.
탑승자 안전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