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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헌금 절도범 잇따라 검거

<8뉴스>

<앵커>

교회 헌금을 노린 도둑들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지키는 사람이 없어 손쉽게 훔칠수 있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회 안을 두리번거리던 한 남자가 헌금함 안을 불을 비춰 들여다봅니다.

무엇인가를 헌금함 안으로 집어 넣더니 잠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자가 헌금함에 넣은 것은 길게 늘인 철제 옷걸이.

경찰에 붙잡힌 30살 원 모씨는 옷걸이 끝에 테이프를 붙여 헌금함에 넣어 돈을 빼냈습니다.
원씨는 같은 수법으로 서울 성내동의 한 교회에서 지난 1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60여만원을 훔쳤습니다.

[원 모씨/피의자 : 항상 문이 열려 있어서 그냥 쉽게 들어가서 쉽게 훔칠 수 있었습니다.]

[피해 교회 집사 : 헌금이 주기적으로 없어져서 (CCTV) 설치해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작년 12월에 설치했습니다.]

그제(8일) 서울 정릉동의 한 교회에서도 옷걸이에 껌을 붙여 헌금함에 넣는 수법으로 돈을 훔쳐 온 40대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8월 탈북자 명단을 노린 계획적 범죄라는 논란을 낳았던 서울 두리하나 선교회 도난 사건도 상습 교회 털이범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6살 김 모씨는 지난 6월부터 전국의 선교회 사무실 20여곳에서 3천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선교를 위해 시민들에게 문을 열어 둔 교회가 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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