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앞에서 잘 팔려나가는 사탕이며 과자들, 그 상당수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사탕공장입니다.
별사탕과 막대사탕을 만들어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설탕을 녹이는 솥은 발갛게 녹이 슬었고, 쓰다 남은 물엿 위에는 하얗게 먼지가 앉았습니다.
사탕을 찍어내는 작업대에는 빨랫감이 널려 있습니다.
[김선구/식약청 식품감시과 : 바닥이 불결해서 뜨거운 사탕을 놓으면 미생물이나 위해물질이 용출돼 사탕이 오염될 수 있다.]
잘못 만들어진 것들은 망치로 깨뜨린 뒤 다시 녹여서 새 것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유통기간 관리도 엉망입니다.
창고 한 켠에는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사탕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가 만든 사탕은 도매상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문방구로 팔려 나갔습니다.
[(사장님 어디 가셨어요?) 몰라요. 아침에 사장님 있었는데...]
식약청은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소 69군데를 점검한 결과, 25곳이 위생불량으로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소와 위반내역을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군에 행정조치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