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조의 뜻을 이어 8대째 전통 도자기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도공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남 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평생을 물레와 씨름해온 노 도공의 얼굴엔 억척스러운 고집이 배어납니다.
아득한 선대로부터 또 그 대를 이어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7대 도공 백산 김정옥.
흙에 혼을 불어넣는 것이 유일한 삶이었습니다.
[백산 김정옥/7대 도공 : 잡념이나 딴 생각이 있어서는 안 되고 오로지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일념...]
아버지의 뜻을 이어 외아들도 힘든 도공의 길을 나섰습니다.
군 장교로 복무한 뒤 좋은 직장도 마다했습니다.
[김경식/8대 도공 : 숙명입니다. 도자기를 해야된다는 것이 숙명이기 때문에...]
도공 입문 10년째.
[아들 : 포기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 : 가업을 이어도 잘못하면 의미가 없어요.]
설마 했던 마음에 일취월장하는 아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아버지 : 만족하기야 할까마는 그래도 나보다 더 잘 만들어...]
전시실엔 선대로부터 8대에 이르는 도공의 혼이 살아 숨쉬고있습니다.
[이거 대대로 쓰던 물래. 한 2백년 전...]
혼을 사르며 가야 할 끝없는 길이지만 스승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선조들이 어떻게 도자기를 만들었으면 또 어떤 정신으로 불을 땠을까 많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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