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우 살아나고 있는 시화호에 다시 폐수가 유입되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전혀 하수처리가 되지 않은 폐수, 또 쓰레기가 유입되는데 수자원공사의 태도는 무성의하기 그지 없습니다.
기동취재 김수형 기잡니다.
<기자>
시화호로 바로 연결되는 4간선수로입니다. 물 위는 기름 덩어리로 뒤덮여 있습니다.
막대로 물을 휘젓자 검은 기름이 솟아 오릅니다.
[(악취가 대단하네요?) 네.]
누군가 몰래 버린 타이어는 기름범벅이 돼 있습니다.
수로 옆에는 하천 바닥을 긁어 나온 쓰레기 흙 5톤 가량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토양 오염을 막기 위해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이 방치한 것입니다.
시화호로 바로 유입되는 경계부분, 4대의 펌프가 있지만 폐수가 둑을 넘어 시화호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태동/푸른환경연합 : 공단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유독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폐수입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자원공사 담당자 : 시공을 하다 잠깐 넘어간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넘어가는 일이 있을 수 없고...저하고 밤을 세봅시다. 네 대를 돌리는데도 넘나...]
지난 1일 밤 8시 시화호 그때까지 내린 비는 고작 3.5mm였지만 폐수가 둑을 넘어 시화호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거품이 가득찬 물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차단막에 걸려 있던 폐유 찌꺼기와 쓰레기들도 시화호로 쓸려 들어갔습니다.
4간선수로의 올 한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평균 495ppm 기준치를 무려 24배나 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오염된 물이 비만 오면 시화호로 유입된다는 사실을 수자원공사측이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공사 측은 비가 오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9억 원을 들여 무용지물인 펌프를 설치한 것입니다.
[수자원공사 담당자 : 설계가 그렇게 돼 있으니까 당연하죠.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거죠. 시화호로 유입되는 거는 지금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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