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때쯤이면 겨울철새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생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국제공항인데 비행기와 충돌할까봐 새쫓기가 한창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기러기, 고니, 청둥오리 같은 겨울철새 수백 마리가 몰렸습니다.
[윤기준/인천공항 야생조수관리소 : 북측에서 지금 남측으로 이동하는 시기입니다. 봄이면 남측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고요.]
이 맘때면 공항관리 직원들은 사냥꾼 아닌 사냥꾼이 돼야 합니다.
새도 보호해야 하지만 비행기의 안전이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총보다는 가스 폭음기로 새를 쫓기도 하고 탄내가 나는 약을 뿌려 후각적으로 새들의 접근을 막기도 합니다.
[김진현/인천공항 야생조수관리소 : 활주로 안쪽으로 들어오는 새에 대해서 공포총을 쏴서 학습효과를 줘 활주로 횡단을 자제시키고..]
활주로에서는 어느정도 새를 쫓아낼 수 있지만 주변 습지는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공사중인 새 활주로 주변 유수지에는 보호조류가 많아 죽이지 않고, 겁만 주다보니 총을 쏴도 잠깐 떴다 내려앉는게 전부입니다.
공항은 결국 98억원이나 들여 인근 습지를 메워버리기로 했습니다.
뚱뚱하고 나는 속도가 느려 더욱 위험한 겨울철새, 공항측은 개항이후 지금까지 26번 새들과 충돌해 긴장해야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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