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불황 속에 가장 어려운 쪽은 역시 서민들입니다. 비교적 싼 편이라는 임대아파트의 임대료를 못 내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영세/임대아파트 주민 : 항암 약 먹어야지. 잘해서 먹어야 해.]
뇌종양을 앓는 딸과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이영세씨, 기초생활수급자로 받는 50만원으로 딸의 항암치료비를 대느라 한 달 12만원인 임대료를 넉달째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달 후 소송이 시작되면 비좁은 13평 집조차 비워줘야 할지 모릅니다.
[휴우. 참 이렇게 날은 추워지는데 아픈 딸을 데리고 어딜 간다는 게.]
피부가 딱딱해지는 희귀병을 앓는 주 할머니, 생활보조금 22만원으로 한달 임대료로 20만4천원을 내려다보니 임대료가 50만원이나 밀렸습니다.
[주모 씨/임대아파트 주민 : 아이고, 어떻게 살아야 되냐.]
불황으로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18%이던 임대주택 체납률은 올해 26.3%로까지 늘어나 12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3만5천가구는 이미 주택공사로부터 집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했습니다.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료는 해마다 5%씩 오르는 데다 석달 체납이면 해제통지가 날아가고 여섯 달이 지나면 명도이전 소송이 시작됩니다.
불황등 특수시기에는 계약해제 기한을 늦춰주거나 특별 지원같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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