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테마기획은 동네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서 벌써 10년째 무료이발 봉사를 해온 가슴 따뜻한 이발사 이야기입니다.
최희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천 주안동에서 17년째 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47살 김봉환씨.
오늘은 김씨가 무료 이발 봉사를 나가는 날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머리가 많이 길었구만.]
아침 일찍부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직접 집을 찾아 나섭니다.
날렵한 손놀림으로 깎고 다듬는 와중에도 덕담을 잊지 않는 김씨.
[항상 내 건강은 내가 챙기고, 사람이 마음이 튼튼하면 되는거야.]
김씨는 10년째 매주 동네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만납니다.
[김봉환(47)/인천시 주안동 :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뵙고 싶고, 덥수룩한 머리를 잘라놓으면 보기도 좋고.]
동네 보육원의 어린이들도 김씨의 단골입니다.
[아래 봐야지. 벌레 기어다니나 봐.]
이렇게 김씨의 손길을 거쳐간 손님들은 천 3백명이 넘습니다.
[이동권/인천시 도화동 : 말할 수 없이 고맙죠. 늙은 사람들 머리 깎아주면서 말동무도 해주고.]
김씨가 가장 힘들 때는 할아버지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볼 때입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김씨는 일찍이 배운 이발기술로 봉사하는 기쁨을 알게 됐습니다.
[계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신용으로 나는 가야되고 어른들은 나를 기다리고해서 찾아뵙게된다.]
김씨는 결코 넉넉하진 않지만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때문에 봉사를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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