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종묘는 세계가 그 가치를 인정한 자랑스런 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보시겠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엄하고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난 9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종묘.
경내 한쪽 구석에 부서진 돌이 흉물스럽게 쌓여 있습니다.
정문부터 50미터에 이르는 길에 깔려있던 바닥돌입니다.
바닥돌이 깔려있던 자리는 군데군데 흙으로 덮여 있습니다.
조선 왕조 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왕이 지나다니던 길입니다.
[전영범/대학생 : 소중한 문화유산인데 안타깝죠.]
지난 2일 조경 공사를 위해 5톤 트럭과 크레인이 지나다니면서 바닥돌 50여개가 깨졌습니다.
[종묘 관리사무소 직원 : 참나무 하나가 바람에 쓰러져서 여기에 그 나무를 이식을 하는데...]
관리감독을 맡은 문화재청은 뒤늦게 보수공사에 들어갔지만 미봉책일 뿐입니다.
이 길이 종묘 내부로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여서 평소 차량출입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궁릉활용과 직원 : 관리를 위해선 화물트럭 같은 것이 많이 왔다갔다 하니까...]
수시로 차량이 드나들면서 이처럼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적이 골병이 들고 있습니다.
차량출입을 막든가 아니면 차량 통행로를 따로 확보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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