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동] '녹지 훼손' 송수관 공사 논란

<8뉴스>

<앵커>

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송수관 공사를 하면서 녹지를 마구 헤집어놨습니다. 주민들의 빈축도 문제지만 말라죽은 나무 다시 심느라 수억원의 예산을 더 써야 할 판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고양시 일산, 경의선 철도 옆 녹지대는 주민들의 산책로입니다.

5킬로미터 길이 녹지대의 가운데가 벗겨졌습니다.

여기 흙더미가 드러난 곳에는 지난 7, 8월까지 높고 낮은 나무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 아래에 송수관을 묻느라 나무는 모두 뽑아냈습니다.

[장미엽/고양시 주민 : 오랫동안 있던 나무들 같던데, 애들도 여기 와서 놀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 추억도 다 없어지잖아요.]

개발 바람에 인구가 급증한 일산과 파주에 수돗물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임시로 옮겨 놓은 나무의 상당수가 말라 죽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이식 비용 11억원에 따로 5억원을 들여 나무를 더 심기로 했습니다.

[황유성/고양환경운동연합(원예가) : 나무 죽으면 원상복구하면 되지, 이런 말씀들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이건 국민의 재산이지 않습니까? 이중적으로 돈이 또 들어간다는 얘기인데...]

복원하면서 나무를 관로 위에 심은 곳도 있습니다.

[공사 감독 : (여기가 보니까 관의 중앙이 흐르는 부분 같은데?) 관 위에 되도록 나무를 안 심는 것으로 얘기했거든요. 저희가 바로 감안해서 관로를 피해 공사하겠습니다.]

공사 위치를 결정하면서 고양시는 교통 불편을 중시했습니다.

[강현석/경기도 고양시장 :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주민들 피해를 최소화시킬 것인가, 이걸 생각해야 합니다. 그랬을 때 저는 도로로 가는 것이 맞느냐, 물론 도로로 가면 나무 죽일 일도 없고 좋겠지요, 당연히. 하지만 피해는 주민들한테 더 크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엄호철/문제 제기 주민 : 여기서 밥 한번 잘못 먹어도 벌금 물리는 게 녹지과예요. 이곳에다가 이렇게 파헤치는 사람들이 어딨어요, 맘대로. 주민의 의견도 하나도 묻지도 않고...]

송수관 새로 바꿀 때마다 뿌리 내린 나무는 뽑히게 생겼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