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부시 대통령이 재선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민의 선택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서 이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 다각적인 대안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부시가 선거 기간 내내 내세운 가장 대표적인 경제공약이 대대적인 감세안입니다. 미국 경제의 호황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과 중산층-사실 감세의 혜택을 받는 계층은 대부분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에 대한 세금 감면을 단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감세안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미국 경제의 호황, 회복 국면이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경제의 호황에 따른 대미수출 증가등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세안이 미국 경제의 호황 국면을 지속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선뜻 확신을 갖기 이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미국 정부의 엄청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즉 쌍둥이 적자입니다. 이미 지난 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5천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부시 행정부는 어떠ㅜㄴ 식으로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정부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무역에 관대한 입장을 보여오기는 했지만 과연 이런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WTO와 관련 당사국들의 반발을 샀던 철강 분쟁등을 보면 부시 행정부도 얼마든지 보호무역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는 한국은 스크린 쿼터나 미국과의 자유무역 협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통상압력을 노골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통상압력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폭이 큰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미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과 한국을 압박해 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변동환율제 도입을 촉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고, 우리에 대해서도 환율절상 압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 약세도 이런 배경 아래서는 당분간 유지될 수 밖에 없고, 우리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우려는 국제유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Dow 10,137.05 (+101.32p, +1.01%) Nasdaq 2,004.33 (+19.54p, +0.98%) S&P500 1,143.20 (+12.62p, +1.12%) 케리의 승복과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월가가 이를 부시 랠리로 이름붙였습니다. 무엇보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신속하게 승자가 가려졌다는 점, 강력한 세금감면 정책을 펴는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점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짓눌러온 선거 불확실성이 큰 탈 없이 해소됐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경험적으로 볼 때 통상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석달은 전통적인 강세장이었고, 더욱이 선거가 낀 해의 경우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S&P500지수가 1년 동안 평균 13% 올랐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전망도 밝다는 게 월스트리트의 분석입니다. 제약주 말고도 군수관련주, 에너지, 증권주 등은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 제 원유시장과 외환시장도 부시의 재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유시장에서는 부시의 연임이 전략비축유 방출 문제나 대중동 정책에서 완고한 정책이 유지되는 걸 의미한다는 점에서 유가가 급등세로 치달았습니다. 1.26달러 오른 배럴당 50.88달러에 거래를 마쳐 하룻만에 50달러선 회복했습니다. 러시아 유코스의 파산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것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부시가 재선됨에 따라 대내외 경제정책이 지금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엔화에는 강세, 유로화에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주목되는 건 금값입니다. 부시의 재선 성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오늘 온스당 6달러나 급등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861.05 (+14.38p) 코스닥지수 362.59 (+1.84p) 원달러환율 1,116.20 (+1.40원) 국고채3년물 3.56%(+0.05) 어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아시아 증시가 캐리보다 부시 당선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기 보다는 미 대선 국면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많이 샀고,프로그램 매수가 또 천 2백억원 대 이상 유입이 되면서 86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 대선 결과가 앞으로도 주가 강세를 이끌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미국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는 것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거시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시의 당선으로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는 오늘 당장 국제원유시장에 반영됐습니다. 또 대북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부시의 정치적 성향이 오히려 우리 증시에는 불안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많습니다. |
부시 재선, 한국 경제는 어디로(?)
결국 부시 대통령이 재선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민의 선택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br> 개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