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소에서 배달하는 기름, 다시 한번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난방용 등유를 뒤섞은 불량 경유를 건설현장은 물론 수해를 당한 농민들에게까지 팔아온 것으로 보이는 주유소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근처 건설 현장에 중장비용 경유를 공급해 온 주유소입니다.
장비에 자주 문제가 생겨 이상하다 했더니 엉터리 경유를 만들어서 팔아왔습니다.
[건설중장비 기사 : 엔진이 한번 깨진 적이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왜 깨진지는 모를 거 아냐, 우리도.]
황 모씨 등 3명은 지난해부터 경유에다 값싼 등유를 6:4 비율로 섞어서 팔아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판 기름이 32억원어치나 됩니다.
[피의자 : 수지가 도저히 안맞을 때 그 때 몇번씩 그런 식으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금액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엉터리 기름을 만드는데는 유조차의 밸브를 조작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유와 등유는 2개의 기름통에 나눠서 담겨있지만, 각각의 기름통에 달려있는 밸브를 동시에 열게 되면 섞여서 하나의 배출구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연료는 엔진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용성 박사/교통안전공단 : 연료펌프나 인젝트 같은데 마모를 발생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엔진의 시동이 꺼지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수해 지역 농민들에게까지 이런 엉터리 경유가 판매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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