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엿새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치 국면에 미묘한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부쩍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경한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어제(1일)에 이어 오늘도 야당과의 협상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정책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색깔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열린우리당은 언제든 대화와 타협의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부영 의장도 "한나라당이 조속히 등원할 수 있도록 의원 모두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경 일변도입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에 참석해, "이해찬 총리의 파면 없이는 국회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청와대에 항의 방문단을 보내 총리 파면과 국정쇄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총리는 오늘 낮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한나라당과 자신이 동시에 사과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노당과 민주당 그리고 자민련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의장 주재로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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