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으로 광고비를 크게 줄인 기업들이 앞다퉈서 길거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내수경기를 어떻게든 돌파해보겠다는 것입니다.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 4대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가 경쾌한 음악을 울리며 서울 도심을 누비고 다닙니다.
한 인터넷 게임업체가 경품행사를 알리기 위해 벌인 광고입니다.
[성하신/서울 신림동 : 요새 경기가 어렵다더니 이런식으로까지 홍보하는 걸 보니까 기업들이 힘들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광화문 거리에는 새로 출시된 승용차가 문이 활짝 열린 채 세워져 있습니다.
[한정욱/직장인 : 브로셔로만 접했던 승용차를 직접 앉아보고 잡아보니까 사고싶은 맘이 절로 생기네요.]
비용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광고비를 크게 줄이면서 나온 고육책입니다.
돈이 드는 매체 광고 대신 고객의 감성과 오감에 직접 호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엄기철/인터넷 게임업체 마케팅 팀장 : 노출이 적을 수 밖엔 없지만, 연령층은 늘어나고 실질적으로 비용집행도 줄고 해서 저희가 거리에 나와서 광고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업 광고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IMF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줄어든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하는 기업들의 절박한 심정이 길거리 마케팅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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