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토바이 폭주,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사고로 이어지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술 마신 남자친구가 모는 오토바이 뒤에 탔다가 사고를 당한 10대에게 법원은 "탄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2월, 18살 한모양은 남자친구 이모군과 술을 마신 뒤 이군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올라탔습니다.
새벽녘, 차들이 거의 없는 도로를 이군은 '갈지자'로 질주했습니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꾼 순간, 버스가 갑자기 덮쳤습니다.
이군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안전모를 쓰지 않은 한양은 머리를 다쳐 온 몸이 마비됐습니다.
한양의 부모는 버스운송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술에 취해 위험하게 운전하는 남자친구를 말리지 않은 한양 책임이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안전모도 쓰지 않고 동승자로서의 주의를 게을리 한 한양에게 75%의 과실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동원/변호사 : 동승자도 안전모 의무착용이 적용되며 특히, 오토바이의 경우 동승자는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촉구해야 합니다.]
이번 판결은 오토바이 폭주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지, 그 대가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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