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만든다는 정부의 계획을 무색하게 하듯이 부산항의 성장률이 주요 항만 가운데 꼴찌라고 합니다.
김용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선 상하이 항입니다.
해마다 30%씩 증가하는 물동량을 감당할 수 없어서 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양산항 건설현장입니다.
수심이 깊은 대양산섬과 소양산섬에 항구를 만들고, 32킬로미터나 되는 이 동해대교로 육지와 연결합니다.
2020년에 완공되면 화물 처리 능력이 부산항의 3배로 확대돼 세계 1위로 발돋움합니다.
[진총후환/현대상선 상하이 포트매니저 : 양산항이 완공되면 상하이항의 물동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주변 항만의 물동량을 흡수할 것입니다.]
지난해 조류독감과 사스 홍역을 치른 세계 1위 홍콩항도 첨단 물류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에릭 잎/홍콩국제터미널 사장 : 홍콩은 신뢰도가 높은 항구입니다. 다른 곳에서 지연된 화물도 이곳에 오면 정상 처리됩니다.]
이에 비해 부산항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도 못한 7.3%로, 경쟁항만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남기찬/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항만과 배후기지 등이 다국적 물류회사들을 유치하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화물처리 효율이 떨어지다보니 배 한척이 짐을 싣고 내리는 데 경쟁항만보다 7시간 이상 더 걸립니다.
[에릭 잎/홍콩 국제터미널 사장 : 부산은 많은 화물을 경제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여러 항만운영사를 통합 대형화해야 합니다.]
과감한 투자와 획기적인 운영체계의 개선이 없이는 동북아 물류중심은 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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