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이해찬 총리의 어제(28일) 본회의 발언을 문제삼아 파면을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색깔론과 이념공세를 펴는 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공세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확대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해찬 총리가 오만불손한 태도로 정국을 파탄으로 이끌었다"며 "이제 사과를 요구할 단계는 지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해찬 총리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해임 건의안을 낼 경우에는 72시간 이내에 국회 표결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만큼, 다음 압박 카드로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이 해묵은 색깔론과 이념공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는 제2의 탄핵사태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 총리가 다소 심했다는 자성론과 함께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제기됐지만 강경파에 밀리는 양상이었습니다.
결국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 두되 사과 요구를 병행함으로써 적절한 수준에서의 타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이해찬 총리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이를 정쟁으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며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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