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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 '차별 항목' 개선 미비

<8뉴스>

<앵커>

재산과 학력, 가족, 종교. 국가인권위원회의 요청으로 기업들이 입사지원서에서 자발적으로 없애겠다고 약속한 차별 항목들입니다. 그런데 전혀 고치지 않은 회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심층 취재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김모씨는 최근 입사 지원서를 쓰면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연거푸 했습니다.

[김모씨/취업 준비생 : 동산·부동산 기재하는 데도 있고요. 부모님 학력사항 기재란을 구체적으로 하는 데도 있고, 어떤 곳은 명시적으로 무슨 학교, 무슨 과를 나오셨나 쓰라고 하는 데도 있고요.]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00개 기업의 입사 지원서 항목을 조사해 가족사항과 재산현황, 주거형태, 종교 등 10여개 사항을 개인의 능력과 무관한 차별적 항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기업들은 해당 항목들을 스스로 삭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결과 4분의 1인 25개 기업이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여 가지 조항을 삭제하겠다고 밝힌 한 기업의 입사지원서.

차별적 항목들이 그대로입니다.

[모 기업 인사담당자 : 실수예요. 분명히 그런 문제가 있었고, 실무 보는 쪽에서 착오가 있었나 보네요.]

일부 금융회사들의 경우 재산이나 부모의 출신학교를 요구하는게 예사고, 친지 중에 유명인사가 있느냐고 묻기까지 합니다.

취업 준비생들의 반응은 씁쓸합니다.

[진보미/취업준비생 : 내가 어떤 일을 했었고, 내가 갖고 있는 장점 이전에 가족사항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고요.]

극심한 취업란 속에 밤 잠을 설쳐가며 공부하는 젊은이들.

하지만 노력한 대로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한다면, 젊은이들의 꿈은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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