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나무나 사과나무 같은 유실수를 가로수로 심은 곳이 많습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요즘, 마구잡이로 따가는 사람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변에 줄지어 서 있는 감나무들, 그 사이에서 한 아주머니가 감을 따고 있습니다.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 감이 달려 있는 잔가지를 꺾습니다.
빨갛게 익은 홍시는 물론, 아직 덜 익은 감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난 이게 생전 처음이래요. 원래 안따는데... 누가 따도 된다고 그래서 땄어요. (동네 분들이?) 예.]
밤낮없이 감을 따는 통에 빈 가지만 남은 나무도 많습니다.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속수무책.
결국 강릉시는 가로수에서 감을 따다 적발된 시민 2명에게 피해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손상석/강릉시 산림녹지과 : 감을 보기 위해서 식재된 가로수입니다. 감을 따가는 행위는 조금 시민의식이 결여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서...]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심어놓은 만큼, 익은 감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따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 익은 감을 그냥 두면 도로를 지저분하게 하고 낭비라는 주장입니다.
[김영자/강원도 강릉시 : 거리도 지저분하고, 또 아깝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모든 시민들이 같이 참여를 해서 다 따서 곶감도 만들고...]
단속하느냐, 마느냐, 논란을 떠나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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