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족 끼리의 장기 이식도 미담이 되는 우리 사회에서 3대째 장기 기증으로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정형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이식할 장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지만...]
장기기증 부족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지만, 오재철 씨 가족은 3대가 사랑의 장기기증을 실천해 왔습니다.
65살인 오재철 씨가 처음으로 장기 기증을 한 것은 지난 94년.
[오재철(65세)/가족 3대 장기기증 : 이런 건 내 몸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되겠다, 해서 참여하게 된 거죠.]
오씨는 신장기증으로 나눔의 기쁨을 처음으로 깨닫게 됐고, 가족들도 사랑의 실천에 동참했습니다.
2000년 5월 막내 아들이 사고로 숨지자 아들의 장기도 70여명의 사람들에게 기증했습니다.
[김봉실/오재철씨 아내 : 내 아들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베풀어 주고 있으니까 살아있다는 걸 지금도 느껴요.]
이듬 해 돌아가신 아버지, 지난 22일 별세한 어머니의 시신도 모두 대학병원에 기증했습니다.
[백두진/한양대 의대 교수 : 어렵게 기증해주신 시신은 학생들 연구용으로 사용돼 의사를 양성하는 데 쓰이고요, 임상영역에서는 어려운 부분의 시술을 연구함으로써 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오씨는 기증 절차가 간소화되고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오재철 : 기증을 하고 나서 나눔의 기쁨이라는 새로운 기쁨을 체험했습니다. 그런 기쁨은 경험해 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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