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25일) 연설을 대신 읽은 이 총리가 야당을 비난하고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대거 퇴장했습니다. 연설 내용에 대한 평가는 으례 그랬듯 이번에도 극과극으로 엇갈렸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해찬 국무총리가 단상에 오르자 한나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나옵니다.
[야당 비하 발언부터 사과하세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가 후퇴한다"는 유럽 순방 중의 발언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는 요구입니다.
이 총리가 별다른 언급 없이 시정연설문을 읽어내려가자, 지도부를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습니다.
[김희정/한나라당 의원 : 열린우리당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총리인 것을 명심하고 말해 달라.]
설전은 시정연설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임종석/열린우리당 대변인 : 헌재 결정 이후에 지나치게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기를 충고합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이 정부가 얼마나 야당을 무시하고 있는가, 그런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시정연설 내용에 대한 평가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헌재 결정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면서 경제활성화와 지방분권을 강조한 데 대해 "적절한 언급"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깎아내렸고 민노당은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 보장 요구에 대한 뚜렷한 대안 제시가 없어 실망스럽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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