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땅 살 돈을 빌려줬던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급락 조짐을 보이면서 대규모 금융부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직후에 한 시중은행이 각 지점에 긴급히 보낸 문서입니다.
충청권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예상되니 채권 회수에 차질이 없도록 담보물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입니다.
[은행 관계자 : 충청 지역의 담보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해당 지역들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대전, 충남지역에 빌려준 돈은 지난 8월말 현재 37조 6천억원.
작년말 이후 10%가 늘어 대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배나 됩니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이 지역에 대출하면서 주택 담보 인정비율을 높여서 대출한도를 은행은 시가의 60%, 상호저축은행은 70%까지 책정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백지화로 이 지역 부동산 값이 폭락할 경우 연체율이 높아지고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이에 따라 충청지역에 대한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부실 징후가 보이면 대출을 회수하거나 만기연장을 거부할 태세여서 이 지역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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