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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게이트' 박동선씨 "아직도 왕성한 로비활동"

70년대 대미 로비창구로 활동하다 코리아 게이트를 맞았던 박동선 씨가 오늘 워싱턴 특파원들을 자신의 클럽인 Georgetown Club으로 초청해 세시간에 걸친 오찬.

코리아게이트 전에는 특파원들과 가끔 밥을 먹었었는데 그동안 중단했다가 칠순을 맞아 다시 초청했으며 별 뜻은 없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호기심 많은 특파원들이 대거 참석.

내용은 대부분 결과적으로 자기 살아온 자랑이었으며 약간의 과정도 섞여 있는 느낌.

1. Georgetown Club

박동선씨가 정계, 언론계, 기업과 군의 주요인사들과 함께 지난 66년 설립한 고급 사교 클럽. (32살) 설립 직후 존슨 대통령의 딸이 결혼 파티를 열었고 레이건이 빈번히 파티를 여는 장소로 활용되는 등 워싱턴에서 이름 난 클럽으로 코리아 게이트에 연루된 수많은 미 정계 인사들을 초청해 로비를 벌였던 장소.

2. 박동선씨 최근 근황

올 3월 서울에서 칠순 잔치를 할때도 이홍구 전 총리와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국내에서 많은 지인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한군데에 3주 이상 머물지 않는다고 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함.

현재 영국 런던에 컨설팅 회사를 세워 회장으로 있으면서 파나마 정부의 파나마 운하 확장 계획 관련 기업 알선,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지역 핵 청소 관련 로비 등 국가 로비 및 알선 활동 등을 주도.

놀랍게도 미국 영주권도 없이 한국 국적으로 활동중이며 나중에 나이가 들면 (?) 귀국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등 여전히 현역임을 강조.

그러나 자신은 코리아 게이트 때도 그랬고 지금도 절대 로비스트가 아니라 정치인과의 친분을 취미로 하는 사업가라고 주장.

3. 코리아 게이트 관련

코리아 게이트 당시 (40살) 수사기관에 끌려가 조사를 받을 때 고문 같은 것은 없었지만 거짓말 탐지기를 하도 오래 연결해 팔이 마비될 정도였으며 특히 여러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게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고 함.

대부분의 로비와 뇌물 혐의는 무죄가 났지만 미국내 재산은 모두 압수당한 뒤 일본에서 10년즘 머물었는데 일본 가기 전에 미국에서 놀고 있는 동안 서울에서 매형이 "어머니가 위독하시다'고 해서 급거 귀국했더니 중정 사람들이 공항에서 여권을 뺏어 한동안 국내에 머물렀다고 함.

4. 쌀 수입 비리 관련

60년대 미국 텍사스와 알칸소, 루이지애나 등 주요 쌀 산지에서 쌀이 과잉 생산돼 농민들이 아우성을 치자 지역 출신 의원들이 박동선에게 한국이 브라질 쌀을 수입하지 말고 미국 쌀을 수입하면 무슨 로비든지 다 받아주겠다고 해 박정희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한해 20만톤씩 쌀 수입 시작.

이 과정에서 수출 회사를 임의로 선정한 뒤 입찰 가격을 미리 알려주는 방식으로 특혜를 주고 톤당 50센트씩 커미션을 받아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함.

나중에 이 회사들이 톤당 15달러씩 이익을 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커미션을 더 달라고 해 톤당 5불씩으로 올렸고 이 돈을 박통의 정치자금과 자신의 로비활동비로 계속 활용.

5. 무기 지원 관련

60년대 말 베트남전 때는 한국 중앙정보부가 북한의 무기 사진을 구해와서 미국에게 보여주면 원하는 대로 한국에 다 지원해줬다고 함.

심지어는 랜우드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의를 위해 방한하기 전에 자기에게 뭘 선물로 가져갈거냐고 물어서 F-5 전폭기를 선물로 가져가라고 말했더니 실제로 석대를 한국에 지원해 줬다고 함.

다만 잠수함만은 미국이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기여서 결국 가져오지 못했다고 덧붙임.

6. 한미 관계 관련

40년 동안 미국 정치권을 지켜봤지만 대미 외교는 지금이 최악이라고 평가.

미국의 보수정권 사람들은 더이상 한국을 동맹국가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을 동맹으로 간주한다고 주장.

자기가 활동할 때는 한국이 가난해 얻어먹으면서도 미국에 대해 큰 소리 치면서 지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잘살고 있는데도 미국에게 덤핑 고소당하고 매맞고 지낸다고 불만.

노무현 당선자 시절 켈리 차관보에 이어 카울 포드 차관보가 노 당선자를 방문해 부시 정부는 북한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상황이 악화돼 여론이 비등하면 북한을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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